기독교와 박해
현재 한국 기독교는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박해하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 타종교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 성소수자, 심지어 공산당까지 그 범위에 들어간다. 특히나 좌빨이라고 이야기 하며 맹목적인 비난과 박해는 어디서 시작된 건지 모르겠다. 유독 선거기간만 되면 소위 찌라시라는 것들이 돌아다닌다. 누구는 좌빨이라 뽑으면 안 되고 누구는 뽑아야 한다 뭐 이런 내용의 찌라시다. 그리고 성소수자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났다. 퀴어 축제 맞은편에서 북을 치고 꽹가리를 치고 누군가에게 지옥에 갈 것이라고 비난한다. 이것이 진정 사랑의 종교가 맞는가? 누군가는 사랑이 있어야 이렇게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그 곳에서 반대 집회를 강행할 수 없을테니.... 하지만 그 사랑은 비뚤어진 사랑과 같다. 아니 진정 사랑일까? 아니면 자기 만족일까? 또한 교회를 비판하거나 목사를 비판하면 그것에 대해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을 예배를 방해하는 마귀로 치부한다. 흡사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자신의 할 말만 지껄이는 아이의 모습이다.
이렇듯 한국 교회는 무엇인가를 박해하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 심지어 교단 내에서도 타교단을 향해서 욕을 하며 배척한다. 이건 나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왜 한국 교회는 혐오의 대상을 필요로 하는가? 나는 그것이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어떻게든 결집시키려는 노력처럼 보여진다. 외부의 적이 있다면 내부는 잠시나마 하나가 된다. 한국교회는 지금 이것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슬람이나 동성애를 가지고 끝까지 물어 늘어지는 것의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역효과만 가지고 온다. 지지자가 그 후보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처럼 기독교인이라는 우리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어떠한 종교인지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독교의 모습은 최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기독교는 조롱과 까임의 대상일 뿐이다. 배타성에 공격성, 대화하지 못하는 종교, 교리도 너무 맹목적이며 변화가 없는 종교. 이것이 바로 현재의 기독교의 모습이 아닐까?
312년 공인 이후 기독교는 박해받는 종교에서 박해 당하는 종교로 변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박해하고 있다. 기독교는 죽어야 하는 종교인데 우리는 죽지 않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박해를 멈추고 박해를 받아야 한다. 지금 받는 박해는 박해가 아니다. 그냥 잘못했기에 오는 질책일 뿐이다. 우리는 이것을 감수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세례라는 것이 무엇인가? 세례란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남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것이 지금 시대에 우리 기독교가 해야 할 일이며, 지향해야 할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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