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et TIME

170802 Q.T 출 32:1-6

D Cloud 2017. 8. 2. 11:01

1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2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3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4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5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6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모세는 산 위에 올라간지 40일이 지나도록 소식도 없고, 자신들은 광야 한 가운데 천막을 치고 앉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험에 들지 않기란 참 어렵다.

나는 이 본문이 안식일과 이어진다고 생각된다. 안식일은 하나님을 믿는(하나님이 하신 언약을 믿는) 증표로서 일을 하지 말라는 명령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 행한 일을 볼 수 있다. 두려움과 외로움, 불안함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금송아지를 만들게 했다. 모세와 늘 함께 다니던 아론마저 흔들렸다. 그리고 자신들이 절일을 정하고 제사를 드리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우상을 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은 이스라엘 백성들, 우리는 그들을 쉽게 힐책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응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그것을 믿어버리지는 않는가? 기복 신앙이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퍼진 것은 아닌가?

어제 페북 글 중에서 뒷통수치시는 하나님이라는 맥락의 글을 보았다. 늘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리며, 사람의 믿음과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섭리대로 일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 일하시는 방식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다. 그저 경의롭게만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믿을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드시며 뛰어넘기도 한다. 로마의 전복과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회복을 믿던 유대인에게는 메시아의 죽음으로, 예수님이 곧 재림하실 것이라고 믿었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오지 않으심으로 일하신다. 광야에 버려진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그들과 단절된 채 그들을 위한 율법을 주시고 계시던 하나님. 이런 상황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우상숭배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가? 늘 우리의 뒷통수를 치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오늘 본문은 결국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더라도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당시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환경을 생각해본다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고,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 이야기는 경각심을 줄 수 있다. 배반하고 싶고,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싶고,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어떠한 행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끝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 메시지는 텍스트로는 쉽지만 삶의 적용으로는 어려운 말씀이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수 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