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모이는 것만 강조하면서, 정작 왜 모여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는 목사와 교인들이 있다.
그런 이들은 주일예배를 비롯해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 각종 교회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신앙이 부족한 사람처럼 정죄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신앙인이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설교에서 말하더라도 원론적인 이야기로 그칠 뿐, 그 사람이 실제 삶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일상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지, 피조 세계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무관심하다. 그저 교회에 오는가, 오지 않는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될 뿐이다.
그것은 결국 교회에 모이는 이유를 잃어버린 모습이다.
우리가 교회 공동체로 모이는 이유는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다.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되새기고, 같은 길을 걷는 이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다시 힘을 내어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그렇기에 교회가 아니라 교인의 일상이 신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예배에 참석했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예배를 마치고 돌아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교회 공동체로 모일 이유를 잃는다.
우리의 일상이 무너져 있고,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약자를 돌보지 않으며, 피조 세계를 보듬지 않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도 무관심하다면, 아무리 많은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의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한다 한들 무용할 뿐이다.
(반박시, 그대의 말이 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