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한 조각
뒷통수치시는 하나님 본문
할 일이 없어서 페북을 뒤저보던 중 한 게시글의 댓글에 뒷통수치시는 하나님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게시글의 내용은 지금 당장 나라의 구원을 바라는 백성들에게 몇 백년 후에 메시아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이 과연 도움이 되었는가 하는 내용이었다.
지금 당장 구원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그 예언이 과연 무슨 소용이었겠는가? 그리고 오신 메시아는 국가의 회복이 아닌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을 전파하다 죽었다. 그 뿐 아니라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곧 오실 것 같이 이야기 해놓고 20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오지 않으셨다. 당시 정통으로 믿었던 그 모든 것을 뒤엎으신, 많은 사람들의 뒷통수를 치신 하나님. 이것에 대한 이야기었다.
그렇다. 결국 우리는 인간이다. 아무리 많이 알고 아무리 신학을 깊게 판다 하더라도 우리는 결국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아는 모든 지식은 쓰레기가 될 수 도 있다.
알파고와 바둑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사람들은 알파고와 바둑기사들의 대국을 보고 안심했다고 한다. 압도적인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알파고가 '인간적'으로 바둑을 두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후에 알파고를 만든 회사에서 알파고 vs 알파고의 바둑 기보 50개를 공개했다. 바둑 기사들은 이것을 보고 절망했다. 그 바둑은 전혀 인간적이지 않았다. 쉽게 말해서 알파고에게 바둑기사들은 어린 아이와 같은 수준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수준에 맞추어 바둑을 둬준것이다. 알파고끼리의 싸움을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보 속에서 인간들이 알고 있던 많은 상식들, 소위 정석이라는 것이 깨졌다. 그 예로 후공으로 불리한 흰 돌에게 주고 있는 덤은 사실 과한 덤이라는 것. 그래서 흰색 돌을 가지고 바둑을 둔 알파고는 70%의 승률을 가진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정석과 포섭들이 모두 무너졌다. 누군가를 이런 상황을 보며 지금 초보의 위치에 있는 기사들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면 그들의 머릿 속에는 정석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 고수들의 머릿속에는 정석이라는 개념이 박혀있다. 그리고 알파고의 기보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다시 바둑을 공부해야 할 것이다. 알파고가 바둑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정석이 무너졌다.
뒷통수치시는 하나님은 어떤가? 우리가 알고있는 신학의 정석들. 그리고 그것을 벗어나면 이단시 여겼던 개념들. 과연 이것은 정석이며, 이단일까? 하나님은 우리가 알고있는 정석처럼 오실까? 아니면 그 모든 것을 뛰어 넘어 오실까? 우리는 몸으로 오신다고 알고 있는데, 영으로 오신다면 어떨까? 우리는 과연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정통이라는 개념,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오늘 아침에 뉴스엔조이 기사에서 한 가지 생각만 고집하는 것이 이단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렇다. 결국 정통이라는 것은 없어질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다양성 속에서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뛰어넘으실 하나님. 그저 겸허히 하나님께 믿음을 구할 뿐이다.
수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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