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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인 - 기자의 글쓰기

D Cloud 2019. 2. 3. 21:24

박종인 기자의 글쓰기 요약 정리

기자의 글쓰기 – 박종인 


1. 글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글은 글자로 옮긴 말이다. 기록된 말이 글이다. 말은 쉬워야 한다. 어려운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글은 말이다. 글도 쉬워야 한다. 어려운 글은 씨알도 안 먹힌다. 글은 쉬워야 한다.

*‘의’와 ‘것’을 빼라

-문장은 짧아야 한다. 문장이 짧으면 문법적으로 틀릴 일이 별로 없다. 또한 독자가 읽을 때 속도감이 생긴다. 글을 작은 소리로 읽어보라. 리듬을 느껴라

-글은 팩트다. 주장은 팩트, 사실로 포장해야 한다. 


2. 글쓰기 기본 원칙

-글은 독자를 위한 상품이다. 팔리지 않는 글은 상품이 아니다. 글은 필자가 아니라 독자가 주인이다. 아무리 의미가 있고 깊이가 있는 글을 써도 재미가 없으면 사람들은 읽지 않는다. 좋은 글은 ‘쉽다’, ‘짧다’, ‘(관점/표현이)다르다’, ‘팩트(구체적 사실)’가 적혀 있다. 


*조지 오웰이 글쓰기 원칙

 1. 인쇄물에서 흔히 본 직유, 은유는 ‘절대’ 쓰지 않는다.

 2.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3. 빼도 상관없는 단어는 ‘반드시’ 뺀다.

 4. 능동태를 쓸 수 있다면 ‘절대’ 수동태를 쓰지 않는다.

 5. 일상생활용어로 대체할 수 있다면 외래어나 전문용어는 ‘절대’ 쓰지 않는다. 

 6. 대놓고 상스러운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면 위 다섯 원칙을 깨라.


-신문 독자는 중학교 1학년이라는 생각으로 써라.

-명확하게 쓰면 독자가 모인다. 모호하게 쓰면 비평가들이 달라붙는다.

-좋은 글은 팩트다. 모든 글은 팩트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자기가 생각한거나 느낀 것만 가지고 쓴다면 그 글은 힘이 없다. 

-사실과 진실은 다른 말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좋은 글은 구성이 있다. 기승전결이 있다. 

-글의 힘은 첫 문장과 끝 문장에서 나온다. 글의 시작이 독자로 하여금 그 글을 계속 읽게 만드느냐 여부를 결정한다. 마지막 문장은 글을 총 정리하는 중요한 문장이며 글이 가지고 있는 울림과 감동의 규모를 결정하는 문장이다. 

-좋은 글은 리듬이 있다.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 리듬이 뭔지를 알게 된다. 리듬이 없으면 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

-좋은 글은 단순하다. 수식어가 많이 있는 글은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글이 가볍게 느껴지게 한다.

-좋은 글은 궁금함이 없다. 독자들은 결말이 궁금하다. 

-소리 내서 읽는다. 글을 쓰고 글을 읽어보다 뭐가 걸린다든지 하면 그 글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반드시 소리 내서 읽어보라. 

-글을 세상에 내놓기 전에, 신뢰할 수 있는 첫 번째 독자에게 먼저 보여주도록 한다. 


∴정리

·좋은 글은 쉽다.

·쉬운 글은 우리가 평상시 쓰는 입말을 사용해 짧은 문장으로 리듬감 있게 쓴 글이다.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감동받기를 원한다. 감동은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서 나온다. 

·‘매우’, ‘아주’, ‘너무’ 같은 수식어는 그 감동을 떨어뜨린다. 

·독자들은 구체적인 이유, 즉 팩트를 원한다.

·명확한 팩트로 구성돼 있는 명확한 글은 독자들에게 여운을 준다. 


3. 글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글은 상품이다. 한 업종 한 업체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쳐야할 단계가 있다. 첫 번째는 생산 계획이다. 읽히지 않는 글은 무의미하다. 글의 계획을 디자인이라고 한다.

*글 제조 과정

생산 방향 결정 > 재료 수집 > 상품 설계 > 재료 조립 > 검수 > 설계 수정 및 재조립 > 소비자 재검수 > 완성

 <상품 설계 : 수집한 글 재료를 주제에 맞게 배치, 글을 구성하는 단계. 기승전결/ 서본결 등 논리에 맞게 글 구성.>


4. 리듬 있는 문장과 구성

-좋은 글은 리듬 있는 문장으로 팩트를 전달한다. 리듬 잇는 문장은 입말이다.

-말을 문자로 기록하면 글이 된다. 

-문장을 구성하는 방법은 ‘리듬’이다. 무조건 단어를 나열한다고 글이 되지 않는다. 강약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글에 몰입한다. 

-글에서 리듬이라 함은 ‘독서에 속도감을 주는 작문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글에 담아야 할 것은 주장이 아니라 팩트다. 구체적일수록 그럴듯하다. 

-독자들이 관심 있는 부분은 메시지가 아니라 팩트다. 팩트를 써서 메시지와 주장을 깨닫게 만든다. 

*리듬을 만들기 위한 방법

 1. 한국말의 외형적인 특성을 활용하라.

 2. 수식어를 절제한다. 

 3. ‘의’와 ‘것’자를 절제한다. ‘의’와 ‘것’을 남발하면 리듬이 끊어진다. 

 4. 입말과 리듬. 우리가 대화할 때를 생각하며 글을 써라

 5. 단문과 리듬. 리듬 있는 글을 쓰려면 단문이 좋다. 그러나 단문은 쉽지 않다. 초고에는 쓰고 싶은 대로 쓰고, 고칠 때 단문으로 바꿔라.

 6. 상투적인 표현-사비유 금지. 사비유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표현을 말한다. ex) ‘~해서 화제다.’, ‘~해서 감회가 새롭다.’ 


-글을 쓰고 30분 뒤에 다시 읽어라. 소리를 내서 읽어라. 그러면 보이지 않던 글이 보인다. 보이지 않던 리듬이 보인다.  


5. 재미있는 글쓰기_리듬

-세상을 삐딱하게 보기, 혹은 다르게 보기는 남들과 다른 글을 위한 기본자세이다. 

-자신이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순간 글에 현학이 들어가고 글이 어려워진다. 글은 항상 쉽게 써라.

-복잡한 단어를 쓰면 글을 읽을 때 리듬이 깨진다. 

-리듬을 맞추기 위한 요소로는 한국말이 가지고 있는 외형적인 특성과 구성이다.

-두서가 없다면 독서의 흐름이 막힌다. 

-글이 재미있으려면 이야기하듯 쓰면 된다. 글은 글이고 말은 말이다 하고 다르게 생각하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글은 자신 있게, 단정적으로 쓴다. 자신이 없으면 글이 길어진다. 그리고 ‘나는’이라는 말이 많아진다. 

-글에 자신이 있으려면 팩트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글을 쓰기 전에 서론, 본론, 결론만이라도 나눠보자. 최소한의 설계를 하자. 

-글쓰기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퇴고가 있다. 글을 다 쓰고 30분 후에 읽어본다. 읽는 과정에서 수식어를 덜어낸다. 부족한 팩트와 사실을 보충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독자에게 보여준다. 


6. 재미있는 글쓰기_기승전결

-글 전체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구성, 디자인이다. 

-서론, 본론, 결론은 ‘메시지 전달’을 위한 구조다. 

-깊고 울림 있는 메시지 전달에는 기-승-전-결 구조가 효과적이다. 

*기승전결

기: 주제를 일으키는 단락

승: 주제를 발전시키는 단계

전: 장면과 메시지를 새롭게 전환시키는 단계

결: 전체를 묶어서 정리하는 단계

-결론은 한 걸음 후퇴했다가 내지를 때 더 효과적이다. 

-기승전결을 위해서는 문단을 잘 나눠야 한다. 

-주장을 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그러나 주장은 맨 뒤에 숨겨놓아야 한다. 


7. 재미있는 글쓰기_원숭이 똥구멍에서 백두산까지

-팩트를 스토리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글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버려진 글은 따로 보관한다. 나중에 따로 쓸 수 있다. 


8. 관문_마지막 관문

-첫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고 마지막 문장으로 글을 닫는다. 문을 닫는 목적은 울림이다. 

-팩트로 문을 닫아야 독자에게 여운이 생긴다. 

*글 문을 제대로 닫는 방법: 마지막 문장 다스리기

 1. 화려할 필요 없다. 힘을 빼라. 마지막이라고 꼭 멋진 문장일 필요는 없다. 좋은 글은 단순하다.

 2. 좋은 마지막 문장은 모든 팩트를 종합하는 문장이다.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전체 맥락을 총 정리해야 한다.

 3. 마지막 문장이 다짐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4. 마지막 문장을 지워본다. 마지막 문장이 없어도 말이 되면 그걸로 끝내라. 여운과 울림은 독자의 몫이다. 저자가 이를 강요하지 말라. 

 5. 필요 없다면 쓰지 않는다. 


너라면 읽겠냐_퇴고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고치는 것이다. 글은 써서 고쳐야 끝난다. 

-글을 읽으며 생각해보라. ‘너라면 읽겠냐?’

-글을 다 읽고 질문이 남으면 잘못된 글이다. 

-글은 마감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오탈자와 문법적 오류가 없는지 살펴보라.

-반드시 소리 내서 읽어보라

-어렵지 않은지 살펴보라


*품격 있는 글

 1. 문장은 문장이어야 한다. 메모로 끝나는 문장은 문장이 아니다.

 2. 단어는 상식적인 언중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격이 있어야 한다.

 3. 보편적 이야기를 하려면 내용은 오히려 구체적이어야 한다.

 4. 메시지는 주관적이다. 하지만 메시지 전달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설득력은 상식에서 나온다.

 5. 상식적인 논리로 글을 쓴다. 틀을 먼저 만들어라.

 6. 전하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글을 써라.

 7. 결론에 힘을 불어 넣어라.

 8. 맞춤법을 지켜라.



이도 저도 귀찮으면 네 가지만 지켜라

-설계를 해서 써라.

-팩트를 써라.

-짧게 써라.

-리듬을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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