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한 조각

임정섭 - simple 본문

글쓰기/글쓰기 Tip

임정섭 - simple

D Cloud 2019. 2. 22. 18:16

simple 임정섭


글쓰기는 기술이다.

1. 프로만 아는 글쓰기 기술

-글을 쓰기 위해서는 떠오른 생각을 수다 떨 듯이 일단 글로 옮기는 일이 필요하다. 이 때 좌뇌는 계속 ‘질서’라는 신호를 보내올 것이다. 그러나 좌뇌의 유혹을 뿌리치고 계속 써 내려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일정 분량의 글이 채워졌다면, 글을 정리하고 문장을 다듬는다. 

-글쓰기는 문장과 문장의 싸움이 아니라 문단과 문단의 싸움이다. 단락을 명확히 짓지 않고 글을 쓰는 행위는 모래로 성을 쌓는 일과 같다. 글을 쓸 때에는 반드시 일정한 양의 문장과 문장을 합해서 단락을 지어야 한다. 


2. 프로를 만드는 글쓰기 습관

-메모는 글의 씨앗일 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가장 단순한 방식이다. 글쟁이가 되는 일은 ‘메모의 달인’이 되는 일과 다르지 않다. 메모 한 줄로부터 좋은 글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메모를 할 때는 날짜와 당시 상황을 기록해두자. 

-빛나는 언어와 문장, 그리고 사유는 글쓰기 프로가 되기 위해 반드시 채집해야 할 대상이다. 

-글쓰기는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내 생각과 섞는 행위다. 섞는다는 개념은 기존의 문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글쓰기는 지우개와의 싸움이다. 좋은 글은 대부분 쓰고 지우는 일을 되풀이한 결과물이다. 잘 쓰는 이들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동적으로 머릿속으로 퇴고를 할 뿐이다. 

-퇴고의 원칙은 ‘중복 금지’, ‘간결성’, ‘논리적’이다. 


글쓰기는 훈련이다.

1. 글쓰기 매일 훈련

-글쓰기 훈련에 가장 쉬운 방법은 마구쓰기이다. 글은 뇌부터 시작해 팔을 거쳐 손끝에서 나온다. 마구 쓰기는 이 통로에 기름을 칠하는 과정이다. 

-필사는 글쓰기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이다. 단순한 훈련법으로 게으른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쓰는 행위 자체를 통해 글쓰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또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지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 

*마구쓰기 10원칙

 1. 매일 10분간 A4용지 1/3을 채운다.

 2. 아무 주제나 쓴다.

 3. 가능한 멈추지 않는다.

 4. 맞춤법을 따지지 않는다.

 5. 논리를 따지지 않는다.

 6. 내용의 정확성을 따지지 않는다. 

 7. 100일간 지속한다.

 8. 주제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9. 정체될 때는 글을 읽고 쓴다.

 10. 마구 쓰기를 한 다음 퇴고를 한다.


*생각 금지 - 생각은 나중에 떠오르는 법. 처음에는 가슴으로 써라. 다음에는 머리로 고쳐 써라. 그을 쓰는 첫 번째 열쇠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이다.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2. 글쓰기 기본 훈련

-글을 잘 쓰려면 묘사하기, 설명하기, 요약하기, 줄거리 쓰기를 훈련해야 한다. 

-묘사하기 위해 사물을 자세하게 보면 내가 몰랐던 부분을 볼 수 있으며, 알고 있던 부분도 실제와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초보자를 위한 묘사하기 4원칙

 1. 단문으로 쓴다.

 2.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는다.

 3. 쓸 수 있는 요소부터 먼저 쓴다.

 4. 남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쉽게 쓴다.

-설명하기 방식은 타인에게 사물이나 상황, 정보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글쓰기는 삶을 요약하는 행위이다. 생각의 일부와 사실의 일부가 추출되어 글로 나타나는 것이다. 요약하기는 대표성, 중요성, 주제성, 사실성 네 가지 요소를 만족시켜야 한다. 요약 훈련을 할 때는 글을 절반, 절반의 절반, 다시 그의 절반으로 줄이는 연습을 하면 효과가 크다. 

-줄거리는 시간 경과나 사건 추이에 따라 서술된다. 줄거리를 쓰다보면 기승전결 구조에 익숙해진다. 사건과 갈등이 나오고 해결 과정이 입력되어 자연스럽게 서술 능력이 키워진다. 줄거리 쓰기는 ‘스토리텔링’이다. 글쓰기에서 ‘스토리텔링’이란 알리려는 내용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을 말한다. 

-줄거리 쓰기를 할 때는 반드시 분량을 먼저 정해야 한다. 주어진 분량 안에 넣으려 하다보면 무엇이 필요한지, 버릴 것은 무엇인지, 나아가 줄거리의 핵심을 알게 된다. 


3. 글쓰기 확장 훈련 

-글쓰기는 필연적으로 ‘확장의 운명’을 타고 났다. 글을 씀과 동시에 확장의 문제가 발생한다.(그러나 기사는 다르다. 기사는 최대한 간단하게.)

-글쓰기는 확장 게임이다. 줄거리를 토막 낸 글에 사실과 기억, 상상을 넣어 늘려가야 한다. 

-느낌보다 사실을 자세하게 보고 서술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주장을 펴는 글은 두 가지 측면의 의견을 늘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두 가지 의견을 서로 교차하면서 결론을 도출한다면 훌륭한 글이 완성될 것이다. 

-글쓰기는 질문이다. 질문이 글쓰기를 낳는다. 이는 독자에 대한 배려이며, 상대의 입장에서 글을 쓰는 방식이다. 질문이 글쓰기를 확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인터뷰 기사다. 질문 항목을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글 확장이다. 


글쓰기는 POINT다.

1. point 글감 잡기

-글쓰기의 첫 단계는 포인트를 잡는 일이다. 이른 바 ‘주제 잡기’다. 주제 의식은 명료하면서도 심플할수록 좋다. 어떤 글을 쓰던지 일관성 있게 전개해야 하고, 전하려는 논지가 간단하고 뚜렷해야 한다. 

*좋은 주제 잡는 법

 1. 독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주제가 좋다.

 2. 구체적이고 심플한 주제는 글을 일관성 있게 만든다.

 3. 시의에 맞는 주제는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4.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주제가 좋다.

-소재는 최신 이슈나 뉴스거리처럼 싱싱해야 한다. 그리고 글의 주제와 어울려야 하며, 남들이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소제가 좋다. 

-무언가가 당신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 이는 좋은 글감이 된다. 

-남과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인상 깊게 느낀 점을 부각시켜 쓴 글은 그 어떤 소재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더 강하게 움직인다.


2. Outline 개요 짜기

-개요 짜기 1단계는 ‘핵심 메시지’ 쓰기다. 내가 말할 용건을 개요 형식으로 한 단락 분량 정도를 써 놓는 일이다. 한 단락은 한 문장에서 출발한다. 

-핵심 문장은 글의 핵심을 담은 한 문장이다. 전달할 내용을 요약한 한 단락 분량의 글이 핵심 메시지다. 

-핵심 메시지를 써 놓지 않으면 두서없는 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을 전하는 3단락 구조는 서론, 본론, 결론 구조다.

-논리를 강화하는 구조는 ‘이슈, 찬성 의견, 반대 의견, 종합’의 4단락 구조가 있다. 거기다 사례까지 넣으면 더 효과적이다. 


3. Information 배경정보 넣기

-글쓰기는 무언가에 대한 표현이다. 다시 말해 뭔가에 대해 쓰는 행위다. 즉, 글감이 존재한다. 글감에는 배경 정보가 있다. 글을 쓰는 순간에는 언제나 배경정보가 존재한다. 글을 언제 어디에서 썼는지,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의 내용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글을 쓸 때 사실과 생각, 배경정보를 구분 짓지 않고 쓴다. 굳이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놓칠 수 있는 혹은 빠질 수 있는 내용을 더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배경정보가 더 들어갈 수 있는데, 날짜만 쓰고 말거나 글감을 자세히 서술해야 하는데 누락하기도 하며, 생각도 잘 표현해야 하는데 한두 줄만 쓰기도 한다. 

-서평에도 배경정보가 있다. ex)서지 정보, 작가 정보, 작품 배경, 참고 서적, 외부 평가


4. News 예화나 근거 넣기

-POINT에서 news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무게감을 주기 위해, 고급스럽게 만들기 위해 끌어오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명언은 가장 흔한 뉴스다.


5. Thought 생각의 표현

-생각 이전에 사실부터 확인하라. 글쓰기는 궁극적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다. 생각 이전에 대상이 존재한다. 따라서 생각에 앞서 대상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필요하다. 

-잘 읽어야 좋은 생각, 제대로 된 생각, 독특한 생각을 할 수 있다. 

-대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 대상에 대한 생각, 생각의 명확한 표현이 생각을 표현하는 요소이다. 

-생각 쓰기란 자신의 소감이나 의견을 드러내는 일이다. 내 안에 든 여러 가지 생각 중 하나를 골라 가장 단순한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다. 

-생각 쓰기의 다음 단계는 ‘생각을 설명하는 일’이다. 생각의 포인트를 잡았다면, 그에 대한 근거를 대거나 설명하는 일이다. 

-생각 쓰기 3단계는 현실에 적용해보는 것이다. 즉,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는 일이다. 


글쓰기는 연출이다.

1. 마음을 사로잡는 서두 연출

-주장하는 글의 경우 핵심 메시지가 곧 서두이다. 두괄식 글쓰기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필수 덕목이다.(신문도 이와 같다.)

-서두는 짧고 임팩트 있는 편이 좋다.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숫자가 맨 앞에 나오면 독자들은 지루해한다. 

-나이 든 분들은 멋있어 보이는 서두를 쓰려고 한다.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점이 글쓰기를 어렵게 하고, 발전을 가로막는다.

-글쓰기는 생각의 표현이다. 무언가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한다면 관련된 재료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그 재료는 신선도가 높아야 한다.

-글을 쓸 때 기억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자신이 직접 보고 겪고 느낀 경험은 글쓰기의 큰 자산이며 사물에 대한 추억은 좋은 글감이 된다. 

-의문형 서두는 논쟁과 관련한 글을 쓸 때 특히 효율적이다. 


2. 여운을 남기는 엔딩 연출

-결말은 매듭이다. 독자들은 마지막 부분을 읽고 내용 전체를 판단할 때가 많다. 글쓴이가 최종적으로 쓴 결론을 엉겁결에 수용하는 것이다. 이럴 때 결말은 앞 내용의 요약이자 정리다. 

-결론은 본론에서 다룬 주장을 환기시켜야 한다. 그럼으로써 독자의 머리에 주장이 각인되도록 만든다. 주로 논문과 같은 글에서의 결말이 이에 해당한다. 

-글을 쓸 때, 그 글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결말을 짓자. 

-결말은 대부분 마침표로 끝난다. 그러나 마침표이되 결코 ‘마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만드는 일이 바로 엔딩의 기술이다.


글쓰기는 공식이다.

1. 일반 글 공식

-글쓰기에서 제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제목은 핵심 문장에서 온다. 

-제목은 본질적으로 핵심 문장에서 곁가지를 친 것과 같다. 

*서평의 공식 = 포인트 + 배경정보 + 줄거리 + 근거나 예화 + 생각

*주장문의 공식 = 이슈 + 생각(근거1,  근거2, 근거3) + 결론

*3분 스피치의 공식 = 메시지 + 스토리 + 의미부여

*자기소개서의 공식 = 컨셉 + 스토리


2. 비즈니스 글 공식

-칼럼은 논지를 여러 근거들이나 자료, 혹은 이야기와 섞어 설득력 있게 펼치는 글이다. 즉, 칼럼은 주장을 뉴스와 버무리는 과정이다. 

-칼럼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매일 칼럼을 한 단락으로 요약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이때 논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그것이 어떤 재료와 섞였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칼럼 = 핵심 메시지 + 뉴스(명언, 법칙, 에피소드, 이야기 등)

-기사는 뉴스를 말한다. 뉴스란 보통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정보를 뜻한다. 뉴스에는 스트레이트 기사, 의견 기사, 기획 기사가 있다. 

-기사는 반드시 제목이 붙어야 한다.(제목, 리드, 본문) 기사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리드다. 기사는 리드에서 결판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드란 전체 내용을 압축해서 한두 문장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리드는 우리가 배운 ‘핵심 문장’과 같다. 즉, 리드를 잡으려면 핵심 문장을 찾는 일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뜻이다.

-기사에는 반드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육하원칙이 들어가야 한다.

기사 = 제목 + 리드 + 본문(육하원칙)

*보고서 = 핵심 문장 +보고 배경 + 보고 대상(내용) + 의견 + 참고 자료

*연설문 = 오프닝 + 핵심 메시지 + 클로징


*핵심 문장 뽑기

-핵심 문장은 말 그대로 전체 글의 핵심이나 요지를 담은 것이다. 그리고 핵심은 내용을 요약하면서 얻을 수 있다. 즉, 글을 계속 줄이다 보면 마지막에 문장 하나가 남는데, 그것이 바로 원본의 핵심인 것이다.

핵심 문장을 맨 앞에 넣어주면 읽는 이가 글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다. 첫 문장이 전체를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 조지프 퓰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