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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글리

왕좌의 게임.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D Cloud 2019. 5. 14. 15:50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 3 4화에서 대너리스는 무결병을 산다. 대너리스는 노예상(?)에게 용 한 마리를 주며 병사들의 주인이라는 표시인 황금 채찍을 받는다. 무결병은 그 채찍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만 복종한다. 무결병은 산 대너리스의 첫 번째 명령은 전 주인과 병사들을 죽이고 노예들을 풀어주라는 것이었다. 정리가 끝난 후 대너리스는 무결병에게 자유를 선포한다.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은 돌아가도 좋다고 말하며 자신을 위해 싸울 사람만 남으라고 말한다.(물론 이탈하는 병사들은 없다.) 대너리스와 무결병은 함께 성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여기서 인상적인 장면이 등장하는데, 바로 황금 채찍을 버리는 장면이다. 대너리스는 황금 채찍을 땅바닥에 던진다. 더 이상 채찍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사들은 그 채찍을 밟으며 행진한다. 무결병들은 더 이상 누군가의 노예가 아니다. 그들은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병사로서의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자신의 의지로 대너리스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렇기에 더 이상 채찍이 필요 없다.

구약의 율법은 이 황금 채찍과 같다. 사람들은 율법으로 자신을, 타인을 통제했다. 율법을 어기면 죄인으로 취급하고 벌을 내리며 공동체에서 추방했다.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율법을 대했고, 지켰다. 그러다 예수님이 오셨다. 예수님은 율법에 대해 자유를 선포했다. 더 이상 구약의 율법을 강제로 지키며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로운 계명을 주었다. 그러나 율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바울은 구약의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돕는다고 말하며 그 존재를 없애지는 않는다.(물론 문자적으로 지키라는 뜻은 아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의 자유가 발휘된다. 우리는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율법은 더 이상 강제성이 없다. 우리가 율법을 지키든 지키지 않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자유케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성경대로 살려고 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왕좌의 게임 시즌 3 5화에서는 무결병들의 지휘자로 '회색 벌레'라는 이름을 가진 병사가 등장한다. 대너리스는 무결병의 이름을 바꾸라고 말한다. 과거에서 벗어나 긍지를 주는 이름을 갖고 살라고 말한다. 그러나 회색 벌레는 이를 거절한다. 자신은 이 이름을 갖고 대너리스를 만났기 때문에 이 이름이 영광스럽다고 말한다.

우리는 성경이 어떤 구속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자유로, 우리의 의지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 그때서야 성경은 진정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성경을 율법처럼 사용한다면, 사람들의 삶을 통제하고 정죄하는 데 사용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부인하는 것이며, 다시금 율법의 노예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셔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갈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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