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한 조각
170827 본문
오늘 리더모임을 가졌다. 리더들은 6명 중 3명이 참석했다. 저번에도 오늘 온 3명의 친구들이 참석했다. 남동욱, 김성흠, 우수연. 그냥 돌려보낼 수 없어서 잠깐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첫 인상이 굉장히 딱딱해서 대화 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완전 착각이었다.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금 새기게 되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잘했다. 내가 묻는 것에도 잘 대답했다. 그냥 대충 대답할 줄 알았는데 자기 생각을 매우 세세하게 말해주었다.
이 대화를 통해서 얻은 것은 청소년부가 안 친하다는 것이다. 합쳐진지 이제 1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친하지 않다. 서로 친하지도 않는데 소그룹도 섞어 놓으니 셀 모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리더들은 질문을 하지만 아이들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럼 리더들은 지친다. 그리고 쌤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셀 리더의 역할은 사라지고 선생님들이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 어떤 소그룹은 오히려 선생님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자신이 이끌어가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그동안 선생님들의 말만 들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시각이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성경공부가 부족해서 그런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들과 대화해 보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먼저 친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 가운데 선생님이나 나는 필요없다. 순전히 아이들끼리 친해져야 한다. 그래야 셀이 돌아간다. 대화가 되고 말이 통해야 신앙을 이야기하든 뭔가를 하든 할 수 있다.
오늘 리더모임을 하길 잘했다. 다음 모임은 부리더들도 함께 하려고 한다. 그들과 함께 대화하면 또 다른 방법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중에는 리더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년간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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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 필요하다. 오늘 글이 잘 안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