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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한 조각
지난 4월 4일, 광화문에서 4.3 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 중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인 박진우 씨의 현장 증언이 기억에 남는다. 박진우 씨는 4.3에 대한 정의와 몇 가지 요구를 말했다. 그 요구 중에는 4.3사건으로 죽은 사람들의 위폐를 모셔둔 제주 평화 공원에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들의 위폐 역시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4.3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은 물론이고 그것을 자행했던 가해자, 그러니깐 서북청년단이나 경찰들 역시 큰 그림으로 보면 피해자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들의 위폐도 함께 모셔야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피해를 당한 사람이 가해자까지 생각하는 그 모습을 보며 정말 놀라웠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고통을 당했음에도..
설교의 실제.. 생각보다 떨린다. 일단 목표는 시간내에 끝내는 것이다. 다른 것은 생각치 말자. 오늘 원고 분량을 시간내에만 마치자. 너무 빨리도 너무 늦게도 말고, 적당한 시간에!
음식을 먹다 입 안을 씹을 때마다 내가 살쪘음을 느낀다.
비가 온다. 빗방울이 배란다 바닥을 툭툭 두드린다.비 내리는 소리가 썩 맘에 든다. 아...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것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알 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날아라 병아리 중 시험을 위해 책을 읽다가 문득 내 머릿속에 들어온 가사.나는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저 노래가사처럼 나 역시 이 세상에 영원히 머무를 수 없다. 잔잔한 멜로디가 나에게 죽음을 기억하게 한다.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신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하나님은 이 곳, 신학교에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교리를 공부하고, 어떤 가설을 두고 논쟁하고 하는 이 곳에 하나님은 큰 관심이 없으실 것 같다. 오히려 이 학교가 아닌 다른 곳, 사람들이 정말 살아가는 그 곳에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노래가 있는 곳, 좋은 이야기, 좋은 책들이 있는 곳, 좋은 사람들이 머무는 그 곳에 하나님의 관심도 있지 않을까? -열람실에서 책을 읽다 문득 든 생각
오늘은 내가 사는 영성관 000호 룸메들에 대해 써보려한다.먼저 첫 번째, 대학원과정에 다니는 형인데, 이 형은 교수님 조교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잘 안보인다. 방에 잘 없음. 지금도 없음. 대체 어디 계시는 걸까? 두 번째, 나이가 많은 교육대학원 형님. 이 형은 수업이 많이 없어서 방에 자주 있다. 거의 항상 있는 것 같다. 성격은 참 좋은데 행동이 좀 진상일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숨 소리라던지,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소리라든지 뭐 그런 것? 생각해보니 이건 행동이 아니네. 기본적인 파오후느낌이 있음. 근데 착함. 마지막, 신대원 3학년 동생. 일단 기본적으로 나랑 안 맞다. 성향도 꼴보수인데다가(예전에 북한 이야기하는데, 우리 나라에 김정은 추종자가 많아서 종전 선언하면 적화통일 된다는 ..
날이 추워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 동안 무리해서 그런건지 요즘 너무 졸린다. 내일은 수업 없는 목요일이니 푹 쉬어야겠다. 새벽기도도 째야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