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한 조각

170724 Q.T 시 44:17-26 본문

Quiet TIME

170724 Q.T 시 44:17-26

D Cloud 2017. 7. 24. 11:08

시 44:17-26

17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19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23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의 기자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 승냥이의 처소에 있는 것 같고 영혼이 진토 속에 파묻히고 몸이 땅에 붙은 것과 같은 상황. 시편기자는 엄청난 고통과 아픔과 괴로움 속에 있다. 1-2절을 보면 이 상황은 시편 기자가 자초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시편 기자는 주를 잊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비록 자신의 잘못이 없지만,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런 상황 속에 처하게 하셨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구원을 소망한다.

나의 상황은 어떤가? 나는 시편 기자와 같은 삶을 살지는 못했다. 늘 주를 잊지 않거나,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않은 것도 아니다. 가끔 주의 길을 떠나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처해 있는 상황은 비슷하다면 비슷하다. 나 역시 돈에 얽매여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사역지는 구하지 못하고, 돈은 떨어지고, 딱히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나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었나? 그리고 이런 순간에서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을 잊지 않고 있었는가? 없었다. 나는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막연한 감정만을 가지고 있었다. 기도도 말씀도 보지 않고 그냥 막연한 마음으로 버티고 있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사역지를 찾는 노력을 하긴 했으나 내 입맛에 맞는 사역지를 찾았었다. 그리고 지금은 사역 면접을 보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좀 더 찾아보지 않아도 될까?) 그 면접에서 나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기도도 하지 않고, 큐티도 하지 않고 말씀도 보지 않고 있었다. 그냥 책만 읽고(이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동만 하고 휴식을 취하고만 있을 뿐이다. 고민과 고통은 한쪽에 미뤄둔 채,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라는 생각만을 가진 채 나의 훈련은 게을리 했다. 고난 속에 있을 때 나는 회피해 버렸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지 않고 찾지 않았다. 오늘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우리를 구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자신이 처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한다. 나에게도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구가 없으니 자연스레 기도도 멀어진다. 기도는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행위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것이 아닐까? 하나님을 소원 상자로 여겨서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건조한 관계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나는 너무 건조한 상태였던 것 같다.

그 면접 이 후, 큐티라도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금 촉촉한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질척하거나 건조한 관계가 아니라 진정으로 인격적이며 의지하며 대화할 수 있고, 나아가 나의 어려움을 성토하고 위로받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고 구원을 요청하는 관계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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