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한 조각
페이커 신전 방문기 본문
페이커 신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런을 할까 싶었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본 오픈런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오픈런에 대한 마음을 접고, 철수 전에 한번 방문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일상을 보내던 중 지난 11일 페이커 신전이 16일까지만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랴부랴 일정을 확인, 타이밍은 목요일 오후뿐이라는 계산을 마치자마자 반차를 신청했다.
점심을 먹고 두근대는 마음을 추스른 채 업무를 얼추 마무리한 후 페이커 신전으로 향했다.
페이커 신전은 종로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진행됐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대기줄은 없었다. 곧바로 신전 입장! 신전으로 향하는 계단. 대상혁이 신도들을 맞이한다.
페이커의 시그니처 손모양을 시작으로 여러 부스와 스탬프들이 기다리고 있다. 입장 대기줄은 없었지만, 실내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포토존과 스킨체험 부스, 숭배존을 지나 페이커 모의고사에 도착, 시험지를 받았다. 시험에서 85점 이상 받으면 포토카드 한 장을 준다. 포토카드, 반드시 받아야겠지?
이후 3층으로 올라가면 페이커 일대기를 나타낸 미니어처가 사람들을 반긴다. 페이커가 뽑은 자신을 나타내는 키워드 세 개. '고전파, 이상혁, 페이커'
그리고 대망의 의자. 골든로드, 저희가 막겠습니다.
이후 5층으로 올라가면 페이커 추천 도서와 스탬프 완성 기념 뽑기를 돌릴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페이커 추천 도서에 관심이 갔다.
다시 2층으로 내려와 신전 내 가장 시원한 지하철에서 사진들을 정리하며 일정 마무리.
아주부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 등이 있던 시절부터 롤을 봤다. 그러다 티원과 페이커를 알게 됐고, 오랜 기간 응원했다.
2017년 준결승에서 패배, 이후 긴 침묵. 2022년 결승에 다시 올랐지만, 결국 아쉽게도 무릎 꿇었다. 포기할 법도 하지만 페이커는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2023년, 중국의 1, 2, 3 시드 모두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큰 문제없이, 아니 오히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상혁. 앞으로도 수많은 상승과 하락이 있을 텐데, 그래도 끝까지 응원하겠다.
파이팅! 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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